현대 판화의 진정한 매력은 어디에?

갤러리세인, ‘시작은 판화다’ 김현주-장원영 2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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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미술제 특별기획으로 판화의 장점에 주목한 전시인 ‘시작은 판화다’전이 갤러리세인에서 1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김현주-장원영 2인전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실험정신이 깃든 독창적인 작품을 통해 작가들이 시도하는 새로운 판화의 풍부한 세계를 제시한다.

김현주와 장원영은 판화라는 장르를 통해 자신의 예술세계를 투영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한정된, 정체된 판화의 경계를 넘어 자신만의 감각과 세계를 구축하기 위한 실험정신을 보여준다.

김현주는 디지털프린트와 석판화를 접목한 좀 더 새로운 방식의 판화를 선보인다. 판화에 레이어개념을 응용해 제작한 입체 작품은 여러 장의 디지털 프린트를 손으로 일일이 섬세하게 자르는 작업을 거친다. 그 후 아크릴 물감으로 사실적 묘사를 또 한 번 가미한다. 이는 방식의 새로움 뿐 아니라 작가의 대단한 집중과 노고가 함께 녹아들어 있음을 보여준다.

장원영은 거대한 도시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따뜻한 감성을 새로운 시도로 보여준다. 환영과 같은 실루엣의 중첩을 통해 표현한다. 보이지는 않지만 느낄 수 있는 것, 느끼지는 못했지만 계속해서 흘러가고 존재했던 것들에 대해 새삼 바라보고 깨닫게 하는 것, 우리 삶을 겹겹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게 만드는 것이 작가가 찾아낸 그만의 표현 방법이다.

판화는 회화와 비교해 아직까지 보편적으로 대중에게 친숙하지는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번 전시는 김현주, 장원영의 작품으로 현대판화의 풍부한 기법들을 경험하고 역량과 발전 가능성을 깨달으며 진정한 판화의 매력을 느끼는 시간을 마련한다. 02)3474~7290